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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8세 여고생, MS-13 갱단으로 몰려 한 달간 구금
08-14-2017 15:08:39
이민스토리 조회수 289

학교서 갱단원과 대화했다는 이유로 체포 
법원서 무혐의 석방…무분별한 단속 우려

히스패닉 갱단 MS-13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단속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보고돼 안보를 명분으로 이뤄지는 과잉 진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CBS 보도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브렌트우드에 사는 18세 여고생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해 체포돼 약 한 달간 구금됐다. 이 10대 학생이 한 달씩이나 구금됐던 이유는 MS-13 갱단에 연루돼 있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여고생을 대리하는 브라이언 존슨 변호사는 "ICE 측은 이 학생이 브렌트우드 고등학교에서 MS-13 소속 조직원과 대화를 나눈 것이 목격됐다는 이유 만으로 갱단 연루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구체적 증거 없이 구금을 한 것으로 결국 법원 판결에 의해 이 여고생은 최근 석방됐다.

ICE의 메모에 따르면 이 여고생은 갱단 조직원들과 4회 이상 만나는 등 갱단의 연루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 여고생은 자신이 만난 사람들이 갱단 소속인 것을 전혀 몰랐다고 반박했다. 존슨 변호사도 "단순히 학교 안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이유로 체포할 수는 없다.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여고생은 지난 2015년 엘살바도르에서 미국으로 밀입국 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현재 보호 신분(protected status)을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과잉 진압 피해자가 더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슨 변호사는 브렌트우드와 헌팅턴 지역의 10대 4명이 이 여고생처럼 갱단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군 측도 서폭카운티 경찰 및 ICE에 학생들의 정보를 불법 제공하고 있다"며 "ICE는 무고한 청소년들을 추방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브렌트우드 학군 측은 어떠한 학생 정보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단 서폭카운티 경찰이 학교 내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군 측은 "만약 어떤 이가 갱단 조직원이라고 확인되면 교내에 있는 경찰은 국토안보부에 이를 보고한다"고 언급했다.

MS-13은 1980년대 내전을 피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온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이 당시 멕시코와 흑인 갱단의 괴롭힘으로부터 자국 출신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났다. 전국 40여 개 주에 조직망이 형성돼 있는데 현재 가장 포악한 범죄 집단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 1년여 동안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17건의 살인 사건을 저질렀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서폭카운티를 찾아 강력한 소탕 작전을 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주 중앙일보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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