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공화당 대표(majority leader) 맥카시(McCarthy)의원의 말입니다.
"I think we can get a DACA agreement" (제 생각에 DACA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은 희망적으로 들리는 메시지가, 사실은 3중으로 차단막을 쳐 놓은 것으로,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정치인들의 수사의 전형적인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I think"로 시작하는 말은 그 실현가능성이 0 입니다. 자신의 생각일 뿐 실현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can"이 들어가 있어,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 즉,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정치인이 할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하면, 못하는 쪽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뒤에 나온 Agreement 역시 법안이 아니라, 단순히 공화당과 민주당 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 어떤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말로, 실제로 법안이 통과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미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 그 합의가 깨어진 전례는 수도 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의 수사는 대부분 계산되고 사전에 준비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맥카시 대표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지역구 '중도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굳이 맥카시 대표의 말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공화당 하원 대표조차도 DACA 구제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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