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한 뱅크 오브 호프 윌셔지점에서 경찰과 수사관들이 은행 출입을 일시 폐쇄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한인 은행에 백인 은행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강탈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께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하버드 인근의 뱅크 오브 호프 윌셔지점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백인 남성이 은행 지점 안으로 들어와 창구의 텔러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는 쪽지를 건네는 수법으로 은행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은행 직원은 이같은 상황 발생시 대처 지침대로 일단 요구하는 돈을 내어주고 사건 발생 직후 경찰과 직접 연결된 경보 시스템을 통해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APD와 연방수사국(FBI) 수사 요원들이 즉시 해당 지점에 출동해 현장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피해 지점은 임시 폐쇄됐다가 이날 오후 1시께 다시 정상 영업을 개시했다. 이날 은행강도로 인한 피해 금액은 2,00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행강도 용의자가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서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수사 중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인 은행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현금을 노린 ‘뱅크 저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또 다시 한인타운 내 한인 은행 지점에서 은행강도 사건까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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