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에 20년이 넘은 녹음 테이프를 두고 논란이 있었군요. 트럼프의 사생활과 맞물려 트럼프의 인간성을 보여주는 좋은 재료가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여성 편력과 함께 과거로 돌아 가 보겠습니다.
트럼프는 물론 3번의 결혼(두 번의 이혼)으로 총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여자는 “당연히” 세 명에 그친 것은 아니었죠. 전화 녹음에 나오는 여자만 해도 열명에 가까워 옵니다. (이바나, 마알라, 멀라이나, 이상 세명의 부인, 카알라 브루니, 세 명의 여자 친구, 마돈나 제외)
첫 번째 부인은 1977년 결혼한 체코 출신의 모델 이바나 젤리코바(Ivana Zelickova)입니다. 체코 (청소년) 국가대표 스키 선수를 지내기도 했다는 이바나는 프라하 대학에서 체육교육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사실 호주 출신의 스키 선수 알프레드 윈클마이어(Alfred Windlmayr)와 1971년 결혼하고,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남편과 별거중인 사람이었습니다. 1976년 촬영 차 뉴욕에 왔고 트럼프를 만나, 9개월만에 결혼하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은 13년 동안의 결혼 생활 중 도널드 주니어 (Donald Jr. 장남, 1977년생, 2005년 결혼) 에릭(Eric, 차남, 1984년생, 2014년 결혼) 이반카(Ivanka 장녀, 1981년생, 2009년 결혼) 등 세 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트럼프와 이바나 사이에서 염문을 뿌리며 두 사람을 갈라 놓은 여자가 1963년생, 마알라 메이플스(Marla Maples)라는 미국산 영화배우였습니다. 트럼프와의 섹스가 생애 최고의 섹스였다고 자랑하기도 했던 여자죠.
두 사람은 1991년 약혼 후 취소, 이후 1993년 출산 후 결혼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말이 많았죠. 트럼프 녹음테이프도 1991년 이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첫 부인 이바나와의 이혼, 두번째 부인 마알라와의 관계 등이 중심이 된 것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인터뷰를 하는 사람은 트럼프가 틀림 없습니다.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람이 트럼프 "대변인" 존 밀러 (John Miller)라며 말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트럼프 목소리와 똑 같아, 처음부터 트럼프로 의심을 받았고, 이제는 아는 사람은 다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물론 본인은 금요일 아침방송 TV인터뷰를 통해 “내 목소리 같지 않다”며 발뺌하며 능청을 떨었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흉내 내는 사기꾼들이 많다나요?
테이프에 나온 말 중에도 트럼프 본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불식중에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바나와의 결혼 12년 동안 이바나에게 잘 해 주었다는 이야기는 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본인의 판단이 아니고는 잘 하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He” (트럼프를 지칭)라는 말로 트럼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을 사용하여 누구보다 정확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마알라와 같이 살고 있는 것 외에 여자친구가 세명이나 있다는 언급도 있는데요, 사실 “여자친구”(girl friend)의 기준은 본인이어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어쨌거나 언론에 대고 “외도”에 가까운 여성편력을 이렇게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 트럼프의 언론관, 즉, 좋든 싫든 언론을 타면 기업에는 이익이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의 트럼프 행태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죠.
테이프의 내용은 이바나와의 이혼, 나중에 프랑스 사로코지 대통령의 부인으로 퍼스트 레이디가 된 카알라 브루니(Carla Bruni)와의 사연, 두 번째 부인이자 당시 “여자친구”였던 마알라 메이플스와의 만남, 반지 사연 등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돈나(Madonna)와의 이야기도 섞여 있습니다. 마돈나와는 관계가 없고 언론의 이야기는 지어 낸 것이라고 하네요.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던 마돈나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필자는 이 테이프에서 존 밀러(John Miller)등 다소 귀에 익은 이름이 눈에 띄는데요. "John Miller"라는 이름은1973년 유에스 오픈(US Open)에서 마지막 날 63타를 치며 대 역전극을 만들어 우승한 쟈니 밀러(Johnny Miller)라는 골프 선수하고 사실상 같은 이름입니다.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단순한 생각이 낳은 결과물로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람, 즉 존 밀러(John Miller)라는 사람은 트럼프가 신뢰하는 사람, 파트타임으로 대변인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만일 존 밀러라는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면 이미 나타나서 “유명인사”가 되어 있겠죠? "파트타임", "인터뷰를 마치면 자기 길을 가겠다"고 한 것을 보면, 1회성으로 가공의 인물을 내세우고자 한 트럼프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이름이 티퍼니(Tiffany)입니다. 테이프를 들어 보면, 뉴저지 타즈마할(Taj Mahal)의 티퍼니스(Tiffany’s)라는 가게에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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